고양이가 등장하는 무해한 영화와 드라마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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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고양이 콘텐츠를 향한 여정

혹시 저만 그런 가요? 화면 속 고양이의 등장이 반가우면서 왠지 불안하고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 말이죠.

‘귀! 여! 워!’하고 내적 함성을 지르면서도, 동시에 배우 고양이가 촬영장에서 함부로 다뤄지지는 않았을지 염려가 돼요. 극 중 인물의 잠재된 폭력성을 증명하기 위한 희생 제물이 되는 건 아닌지, 또 어떤 인물의 ‘변덕’에 의해 지나치게 치장되고 버려지는 건 아닐지. 그래서 시청자들이 동물에 대해 갖는 가치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 어쩌지? 그렇게 불편함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찝찝하게 남아요.

고양이의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하자

지나치게 예민한 반응이라고요? 어쩌면 그럴지도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동물을 다뤄온 방식이 그래 왔더라고요. 한 번이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다시는 전처럼 마냥 편하고 즐겁게 그 장면을 볼 수 없게 돼요.

높은 해상도의 큰 화면에서 멋진 고양이를 보는 것,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은 분명 멋진 일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좋든 싫든, 사람들은 동물친구들을 계속해서 스크린에 등장시키고 싶어 할 거고요. 그렇다면 배우 고양이와 시청자 사람 모두에게 윈-윈일 수 있는 방향은 없을까 고민하며 다음과 같이 무해한 고양이 콘텐츠의 기준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촬영장의 고양이를 충분히 보호할 것
· 촬영 중 고양이에게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하지 않는 제작 방식을 따르며
· 콘텐츠의 모든 제작 과정과 결과물에 고양이의 품종, 나이, 성별에 따른 차별이 없을 것

2. 서사 내 고양이를 동물로서 존중할 것
·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생명체이자 사회를 구성하는 타자로 고양이를 다루며
· 고양이에게 구시대적이며 왜곡된 스테레오 타입(예: 불길하다, 주인을 못 알아보며 이기적이다, 멀쩡한 물건을 떨어뜨리는 살림-빌런이다 등)을 씌워 소비하지 않을 것

3. 고양이에 대해 인간에게 깨달음을 줄 것
· 고양이가 어떤 특성을 가진 동물인지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고
· 인간과 고양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필요한 태도와 고민을 제시할 것

안타깝게도 위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영화와 드라마는 찾기 어려웠지만, 하나의 기준이라도 충족하는 프로그램이라면 그 장점을 살려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동물 중심의 서사가 더욱 많아지길 기원하는 마음으로요.




멋진 고양이가 등장하는 이야기 3편

키아누 (2016)

🎬한 줄 소개:
사랑스러운 고양이 ‘키아누’를 도둑맞은 주인공은 고양이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고양이 납치범이 유명 갱단 소속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소중한 키아누를 되찾기 위해 사촌 형과 함께 킬러 행세를 하고 갱들의 전쟁에 뛰어드는데… 조던 필 감독과 키건 마이클이 출연한 블랙 코미디 버디물.

😺관람 포인트:
갱단 보스까지도 홀려버리는 고양이 키아누의 치명적인 매력과 고양이 키아누의 목소리로 잠시 등장하는 배우 키아누 리브스의 목소리. 배우를 비롯한 촬영 스탭들에게 동물 관련 교육을 진행했고,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동물을 보호하는 환경에서 촬영했다는 AHA의 인증(No Animal Was Harmed)을 받은 영화.

영화 정보: IMDB / 왓챠 / 네이버영화
영화 보기: 넷플릭스



디스인챈트 (2018 ~ )

🎬한 줄 소개:
술고래 공주 ‘빈’, 천진난만한 엘프 ‘엘포, 그리고 검은 고양이의 모습을 한 똑똑한 악마 ‘루시’ 삼총사가 떠나는 중세 판타지 액션 애니메이션. 정략결혼을 파토내고 고향을 떠난 공주와 친구들에게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진다. 심슨 시리즈 제작진이 만들었다.

😺관람 포인트:
옳은 말만 하는 루시의 캐릭터가 몹시 귀엽다. 중세 시대의 풍습을 현대적으로 풍자한 개그 센스까지 절묘한 심슨 재질의 어른용 판타지 동화.

미드 정보: IMDB / 왓챠
미드 보기: 넷플릭스



고양이의 보은 (2002)

🎬한 줄 소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지브리 애니메이션. 어느 날 우연히 고양이 왕국의 왕자를 구한 주인공. 이에 보답하기 위해 왕국의 고양이들이 몰려와 고양이 왕자와 결혼해 달라고 주인공을 고양이 왕국으로 데려가며 깜짝 놀랄 일들이 벌어진다.

😺관람 포인트:
주인공을 모시러 온 고양이 행렬에서부터 펼쳐지는 고양이들의 팔색조 같은 매력과 이를 표현하는 지브리의 깨알 디테일. 고양이 왕국에서 평생 고양이로 살고 싶어진다.

영화 정보: IMDB / 왓챠 / 네이버영화
영화 보기: 넷플릭스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프로그램 2편

고양이의 은밀한 사생활 (2013)

어디서 본 듯한 이 짤의 출처인 바로 그 다큐

🎬한 줄 소개:
고양이의 멋짐을 과학적으로 쉽게 풀이한 BBC Earth의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천부적인 사냥꾼 고양이의 놀라운 신체 능력과 생활 방식, 인간과의 애착 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관람 포인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는 진리에 고양이를 더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 다큐를 보고 나면 고양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 주변의 고양이들이 더 멋지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다큐 정보: 왓챠 / 네이버영화
다큐 보기: 왓챠



개 vs. 고양이 (2017)

🎬한 줄 소개:
미국판 <세상에 나쁜 고양이+개는 없다>. 고양이 전문가 잭슨 갤럭시와 강아지 훈련사 조이 산도르가 고양이, 강아지 모두와 함께 살면서 어려움을 겪는 보호자를 방문하여 행동 교정에 나선다. 미국의 동물 전문 채널 애니멀 플래닛의 교양 프로그램.

😺관람 포인트:
한국의 동물 전문 선생님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두 전문가 선생님의 활약. 미국의 반려 문화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시리즈 정보: IMDB / 왓챠
시리즈 보기: 왓챠




고양이와의 공존을 고민하는 영화 2편

고양이를 빌려 드립니다 (2012)

🎬한 줄 소개:
주인공 사요코는 리어카에 고양이를 싣고 다니며 외로운 사람들에게 고양이를 빌려준다. 사요코에게 자신이 고양이를 소중하게 다룰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사람임을 증명한 후 각서를 쓴 고객들은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서 덕분에 조금씩 행복을 찾아간다.

😺관람 포인트:
제목과 설정이 불러일으키는 염려(?)와는 달리 고양이의 입장이 많이 반영된 성숙한 영화. 영화 속 인물들의 고양이를 향한 진심과 애정, 일본 영화 특유의 잔잔함이 따뜻한 위로가 되어 준다.

다큐 정보: IMDB / 왓챠 / 네이버영화
다큐 보기: 왓챠



고양이 케디 (2016)

🎬한 줄 소개:
고양이들의 천국이라 알려진 터키에 사는 길고양이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다큐멘터리. 인간의 소유물이 아닌 함께 사회를 구성하는 타자로서 고양이를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터키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인상적이다.

😺관람 포인트:
“동물을 사랑할 줄 모르면 사람을 사랑할 수 없지요”, “개와 고양이를 위한 물입니다. 건드리지 마세요! 만약 당신이 다음 생에 물 한 잔 없이 목말라 고통받고 싶지 않다면요”, “고양이가 발 밑에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야옹한다면 그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짓는 거랍니다” 등 집사와 예비 집사 모두의 심금을 울릴 명대사가 가득.

다큐 정보: IMDB / 왓챠 / 네이버영화
다큐 보기: 티빙 / 구글 영화(영어 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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