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잼의 사료 찾기 단축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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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고르기는 어렵고,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무엇이든 처음이 가장 어렵다고들 하죠. 하지만 사료를 처음 고르는 일은 유난히 어렵습니다. 사실 처음이 아니어도 사료를 고르는 일은 무척 어려워요.

우선 우리가 직접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맛’이 좋은 지, 먹고 나서 속은 편한 지 알 길이 없습니다. 사용자(동물친구)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물어볼 수도, 어떤 점이 좋거나 싫었는지 피드백을 받을 수도 없으니 도통 감을 잡기 어렵죠.

게다가 세상에는 사료가 너무 많고요. 하나 같이 몸에 좋다는 주장과 모델 동물친구의 귀여움을 전시하는 사료 패키지 속에는 거기서 거기인 듯한 갈색 알갱이만 가득해요. 다른 그림 찾기도 아니고, 이 제품과 저 제품의 차이가 무엇인지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심지어 사료 시장에는 아직 법적 효력을 갖거나 관계자들 사이에 합의된 기준과 규칙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요. ‘내추럴’, ‘프리미엄’, ‘홀리스틱’과 같은 그럴듯한 단어가 난무한데, 단어의 기원과 출처를 따라가 보아도 누가, 어떤 근거로, 무슨 의미로 그 표현을 쓰기 시작했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지요. 사료를 잘 알고 잘 고르기는 이토록 피곤하고 어렵습니다.




추천을 받거나, 이것저것 먹여보거나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둡고 긴 터널을 혼자 걸어가는 듯한 ‘사료 유목’의 여정. 그래서 우리는 추천을 받거나 이것저것 먹여보는 등의 시도를 하게 됩니다. 선택의 기준이 모호하니 자연스러운 수순이겠지요.

우선 추천을 받는 방법. 이때 문제는:

  1. 저 집 아이는 잘 먹어도 우리 아이는 안 먹을 수 있고,
  2.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추천일 수 있다는 것.

사람과 마찬가지로 세상의 모든 강아지와 고양이는 다르고 특별하기 때문에 입맛도 서로 달라요. 우리도 어머니 친구 분의 자녀 분이 어떻다고 해서 꼭 같이 그런 것은 아닌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사료는 ‘학계의 정설’을 찾기엔 소동물 영양학의 역사가 길지 않고, 사료 감별사와 같은 자격증도 없어요. 반면 인터넷에 ‘카더라’는 차고 넘치니, 사료와 관련된 어떤 주장의 사실 여부를 가려내는 것은 매우 고단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저것 먹여보는 방법. 이때 문제는:

  1. 자칫 잘못 먹이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해 미래에 더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2. 제품에 정착하기까지 드는 비용이 상당하다는 것.

매 끼니 다른 메뉴의 밥을 먹고 틈틈이 군것질도 하는 사람과 달리 개와 고양이는 최소 수개월에서 최대 평생 한 종류의 사료만 먹어요. 평생 동물친구들의 먹거리를 결정해야 하는 책임의 무게는 상당하지만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일반 소비자에게 주어진 리소스는 한정적입니다. 심지어 사료 패키지 대부분은 기본 단위가 1kg 이상의 포대이기 때문에 지금 막 뜯은 사료를 먹지 않는다면 딱 맞는 제품을 찾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들 수밖에 없어요.

위 두 방식의 공통된 문제는 지식의 불균형기준의 부재입니다.
남다른 검색 능력과 외국어 독해력, 불굴의 의지로 무장하여 사실여부를 가려내고 나만의 관점을 세우기. 물론 가능할 수 있겠지만 이는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일이고, 업계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알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요. 그리고 선택의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은 선택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어렵고요.

그렇게 사료 카테고리는 알쏭달쏭한 미지의 영역으로 남기 쉽습니다.




난세가 낳은 퍼플잼의 사료 찾기 단축키

사료 구매자에게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소비자의 알 권리라, 물론 사료에 국한되지 않는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사료는 사랑하는 동물친구의 건강과 우리의 소중한 잔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더욱 그래요.

그래서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사료 찾기 단축키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가 겪었던 수고를 여러분이 똑같이 겪을 이유는 없으니까요. 내일도 사료값을 벌기 위해 출근하는 동지 반려인으로서, 저희가 현재 업계에서 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정보를 검토하여 세운 기준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건강한 밥을 먹고 아프지 않길, 보호자분들이 수십 개의 사료 리뷰와 상세를 넘기며 골머리 썩을 시간에 아이들과 행복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더 만들 수 있길. 그렇게 동물친구들에게 좋은 밥을 주는 책임의 무게를 이 단축키로 나눌 수 있길 기원합니다.

앞으로 아래의 글을 매주 1개씩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니 지켜봐 주세요!


퍼플잼의 사료 찾기 단축키

사료 잘 고르기 (Coming Soon)

Q1. 개와 고양이가 먹는 음식, 어떻게 고를까?

  1. Ctrl + 영양소: 먹는 이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제공하나?
    1-1. 2020 미국사료협회 AAFCO 영양소 기준치와 활용법

  2. Ctrl + 원재료: 어떤 재료로 만들었나?
    2-1. 주요 에너지원, 단백질 재료를 파악하자
    2-2. 사료 속 첨가물을 파악하자

  3. Ctrl + 제조 안전성: 위생적이고 합법적인 환경에서 만들었나?
    3-1. 사료 리콜 기록, 어떻게 봐야 할까?
    3-2. FDA 강아지 사료 브랜드 리콜 기록
    3-3. FDA 고양이 사료 브랜드 리콜 기록

사료 잘 먹이기 (New)

Q2. 맛있게 잘 먹는가?

  1. Ctrl + 기호성: 기호성을 이해하자!
    1-1. 기호성: 개와 고양이에게 맛이란 무엇일까?
    1-2. 기호성을 결정하는 요소 8가지
    1-3. 기호성을 높이는 방법 4가지

Q3. 소화도 잘 하는가?

  1. Ctrl + 황금똥: 황금똥을 추구하자!
    1-1. 사료 유목민의 황금똥을 향한 여정
    1-2. 개와 고양이 건강의 위험 신호, 설사
    1-3. 개와 고양이 설사만큼 위험한, 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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